[투자실패] 뉴트리... 안녕...

오늘 뉴트리를 손절했다.

 

작년 7월에 매수하고 오늘 매도를 했으니 약 8개월동안의 짧은 동행을 마무리 지었다.

 

투자기간동안 약 40%의 적잖이 많은 손실을 주었다.

 

---

 

처음 투자 아이디어

 

1. 홈쇼핑 → 온라인 판매 전환시 높은 영업이익률 가능

2. 기존 콜라겐 사업만 했는데, 유산균 사업으로 신규 진출 → 매출 증가

3. 높은 재구매율(47%)로 보아 해자가 있는것으로 판단

 

---

 

실패 원인

 

1. 안전마진을 구할 때 단순히 차트만 보고 판단함.

  - 일봉상으로는 조정받은 것처럼 보여 무모하게 매수

  - 하지만 월봉으로 보니 주가는 상당한 고점이였다는 걸 알 수 있었음

 

2. 온라인 매출 비중이 늘어나지가 않음

  - 7월 처음 매수하고, 3분기 4분기 실적을 꾸준히 추적하였으나 온라인 매출의 비중이 늘기는커녕

    오히려 홈쇼핑의 비중이 늘어나서 높은 판관비로 인한 영업이익이 줄어듬

 

3. 진입장벽이 낮아서 경쟁 상품이 매우 많이 생김

  - 처음 뉴트리에 대해 알아볼 때 재구매율이 47%에 달하는 모습을 보고 '아! 이 기업은 해자가 있다!'라고 판단

  - 그리고 사업보고서에서도 국가에서 인증 받은 성분이 들어있다 라고 표현되어있어 더 믿음이 감.

  - 하지만 이런건 진짜 해자가 아니였고 이로인해 엄청나게 많은 유사 상품이 생겨남

  - 그래서 출혈 경쟁으로 인해 뉴트리는 광고비를 더 많이 소비하게 됨

 

---

 

반성점

 

1. 안전마진을 단순히 차트로 판단하려고했음

  ☞ 성장성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아닌 단순히 차트를 통해 안전마진을 판단함.

  ☞ 기업의 안전마진은 내재가치를 통해 판단해야하고, PER이나 PBR도 잘 활용해야함

    . 내재가치 판단은 아직도 잘하진 못한다. 하지만 적어도 차트만 보고 판단하진 않을것이다.

 

2. 진정한 해자를 몰랐음

  ☞ 단순히 재구매율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아! 해자가 있다 라고 판단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함

  ☞ 해자는,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함으로써 알게 되는 것임

      뉴트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취약점은,

     * 경쟁자 : 특허같은게 없다보니 제품을 모방해서 만드는게 쉬었음. 그리고 실제로 엄청난 유사 제품이 나타남

     * 가격전가 : 상당히 고가의 제품이였지만 경쟁 제품이 많아지다보니 오히려 광고로 인한 비용 지출이 증가

     * 대채제 : 피부 미용을 위해서는 할 수 있는 활동이 굉장히 많음(필러도 있고, 수술도 있고, 화장품도 있고...)

 

3. 투자 아이디어가 회손되었는데 바로 팔지 않고 질질 끔

  ☞ 온라인 전환이 쉽지 않겠다... 라는 것을 이미 4분기때 알았음

  ☞ 하지만 지금 보고있는 손실이 너무 아쉬워서... 조금만 더 기다리면 오르겠지?라는 맘으로 손절하지 못함

  ☞ 결국 주가는 더 떨어졌고 손실은 더 커졌음

  ☞ 앞으로는 투자 아이디어가 훼손되면 바로 손절을 해야겠음

 

---

 

이미 손절은 했고, 손실도 확정이 되었다.

 

하지만 손절하고 나서 마음은 개운하다.

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음이 개운하다는것은 결국 내 투자가 정말 잘못됐다는 얘기겠지

 

예전에 뉴트리에 대해 썻던 글을 다시 봤다.

 

성장성, 펀더멘탈, 모멘텀, 차트 모두 틀렸다.

 

수급은 맞았다. 하지만... 맞은게 오히려 내 손실을 키웠다.

 

이번 뉴트리 투자를 통해 가장 크게 배운점은,

 

진입장벽이 높은 기업, 정말 해자가 있는 기업을 선택하고,

안전마진은 차트가 아닌 숫자로 판단을 하고,

투자 아이디어가 훼손되었다면 바로 팔자!

 

이것들을 배웠다.

 

잘 기억해두자!